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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콥입니다.


제가 최승호 PD를 알게 된 건 '공범자들'이라는 영화의 홍보영상 때문이었습니다. 이 단순 홍보 영상을 보고 저는 몇 가지의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아니 저 PD라는 사람은 누구고, 무엇을 저렇게 취재하는 거지?'

'MB에게 무슨 말을 듣고 싶은 거지?'

'왜 MBC에서 나온 거지?'

'지금은 뭘 해서 돈을 벌고 사는 걸까?'


이런 궁금증을 갖고 최승호 PD를 구글링했고 여러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최승호 PD는 MBC PD수첩으로 2011년 '한국PD대상' 및 '올해의 PD 상'을 받을 정도로 영향력 있는 MBC의 PD였습니다. 그런 사람이 2012년 MB 정부 시절, 공영방송 총파업을 이끌었다는 이유로 해직되었고 뉴스타파 등지에서 언론인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부당 해고를 주장하며 해고 무효 소송을 제기했으며, 1심과 2심에서 모두 승소하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 중에 '공범자들'이라는 영화를 개봉했고 저는 나중에야 집에서 결제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MB 임기 시절 KBS, MBC, YTN을 대상으로 방송장악을 위해 사장을 교체했고, 각 사장은 친정권 인사들로 방송을 만들어 나갔다. 이는 세월호 및 최순실 관련 보도에 영향을 주었다.


(저는 이때 뭐 하고 있었나 생각해보니 회사를 열심히 다니고 있었더라고요. 그리고 뉴스는 거의 안 봤어요. 별로 관심이 없었거든요. 회사를 쉬니 뉴스에 관심이 생겨서 보게 되었어요.)


결국 2017년 12월에 대법원은 최승호 PD의 해고 무효 판결을 했고, 그는 MBC의 사장으로 복직하였습니다정권이 바뀌지 않았다면 과연 최승호 PD는 복직할 수 있었을까요? 저는 힘들었을 거라고 봅니다.


저는 이 과정을 보면서 몇 가지를 개인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1. 언론 인사는 그 정권을 반영한다.

2. 언론이 정권에 지배되면 정부가 일을 안 한다.

3. 모든 사실은 결국 드러난다.

4. 우리나라도 나아질 수 있다.


결국, 최승호 PD의 투쟁은 승리했고 MBC 사장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권력이 최승호 사장에 집중된 셈인데, 과연 이 힘을 어떻게 사용할지가 관심사입니다. 


최근 PD 수첩에서는 "MBC 몰락, 7년의 기록" 이라는 주제로 반성과 각성을 다짐했습니다. 이런 걸 보면 앞으로 잘 할것 같습니다.


어제 JTBC 뉴스룸을 보니까 "플랜 DAS의 계"라고 해서 DAS의 주인이 누구인지 밝혀 나가고 있더라고요. 최승호 사장도 이 일에 많은 관심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혹시 제가 잘 못 쓴 내용이 있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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